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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데 파업까지" 서울 출근 경기도민들 지각 걱정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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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 앞 버스정류장. 2024.3.28/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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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배수아 김기현 기자 = "안그래도 비까지 오는데 파업 때문에 지각할까 불안해요."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 앞 버스정류장.

평소와 똑같이 출근길에 나선 경기도민들은 회사에 지각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며 급히 인근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도민도 있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민창씨(24)는 "평소랑 똑같이 나왔는데 막상 버스를 기다리다보니 지각할까 불안하다"며 "회사가 강남인데 서울에 가서도 시내버스로 환승해야 해 다른 방법으로 회사 가는 길을 알아보고 있다"고 불안해 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미처 몰랐다가 출근길에 화들짝 놀란 도민도 있었다.

23살 직장인 조선기씨는 "오늘 서울 버스 파업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7770번 타고 사당가는데 사당에서 서울대까지 또 가야한다"며 "어머 어머"를 연발하며 탄식했다. 그러면서 "미리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걱정된다"며 하소연했다.

SNS에도 출근길 불편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메시지가 속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서울버스 파업이라해서 안심했는데 막상 비도 오고 출근길 불안하더라"며 심정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가 주로 타는 버스가 서울 버스인지 몰랐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노선 가운데 경기도 진출입 노선은 고양시 등 서울 인접 13개 시 100개 노선, 2047대다.

도는 전날 오후 8시쯤 경기도민에게 안전문자를 보내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이 내일 첫 차부터 예정돼 서울 통근, 통학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경기버스,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어 파업이 노조측과 사측의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되자 이날 새벽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중으로 도민 여러분께서는 경기 버스,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안전문자로 재차 알렸다.

도는 파업노선과 유사한 기존 도내 노선을 활용해 집중 배차 등 비상수송대책을 세웠다.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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