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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시민의 발' 서울버스 운행중단..12년만에 파업속 시민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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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8일 비가 내리는 서울 시내 한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의 내부 단말기에 '서울시내버스 파업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28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으로 각 정류장의 버스도착 알림 게시판에 '차고지'라는 표시가 뜨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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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시작됐다. 28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서울 시내 각 정류장에서 버스들의 운행이 끊겼다. 서울 시내 정류장에 설치된 안내 전자게시판에는 '차고지'라는 노란색 안내문으로만 가득찼다. '시민의 발'인 버스들이 운행하지 않으면서 빗속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소속 대부분의 버스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대혼란이 시작됐다. 서울 시내 버스는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새벽비가 내리는 와중에 차편까지 끊기면서 출근길에 혼란이 시작됐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시내 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일부 운행하는 버스도 간혹 있었지만 요금을 받지 않았다. 이들 버스 요금 단말기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부착됐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 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증회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영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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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5시경 비 내리는 서울 시내 한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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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파업은 12년전 파업 시간보다 훨씬 길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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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점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28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 시내버스 노사 조정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마라톤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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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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