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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서울시 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이 12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면서다. 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전날 오후 3시부터 28일 새벽까지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률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이번 파업으로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달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단체교섭 대상은 61개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측은 첫차 운행 시간까지 물밑 협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지하철은 하루 202회로 늘려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에 열차 투입을 77회 늘리고, 마지막 열차도 익일 새벽 0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400여대를 투입해 출퇴근과 등하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 노선과 운행 시간은 서울시와 구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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