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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객 사로 잡는 ‘숏폼’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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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디어 소비 호흡이 짧아지면서 ‘숏폼’ 콘텐츠가 인기다. 숏폼은 30초 내외의 짧은 형태의 콘텐츠로 빠르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과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넘어 생생한 영상으로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주는 숏폼 콘텐츠가 ‘시간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세계 숏폼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으로 향후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2020년부터 시작한 쇼핑라이브에서 숏클립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베타 버전으로 시작한 숏클립 서비스는 2분 이내 분량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것으로 ‘맛보기 숏핑’, ‘숏폼 핫딜’ 등 다양한 숏클립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

그립, ‘쇼츠’ 서비스 오픈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은 최근 30초 내외의 동영상 형태로 제공되는 쇼핑 콘텐츠 ‘쇼츠’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립은 판매자들이 핸드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커머스다. SNS 처럼 각 판매자마다 개인 계정이 있고, 시청자들은 본인 취향에 맞는 판매자 계정을 팔로우 하는 방식이다.

쇼츠는 보다 간결한 영상으로 판매자와 시청자가 소통하고, 재미있는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가 쇼츠를 통해 제품 사용법, 후기에 대한 콘텐츠와 함께 자신의 일상을 SNS 영상처럼 올리며, 시청자에게 흥미 요소를 준다. 판매자는 짧은 영상으로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시청자는 영상 속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영상에 대한 좋아요, 댓글, 공유 기능도 있어 판매자와 시청자가 보다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경제

▲그립 ‘쇼츠’ 기능 출시


인덴트코퍼레이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인공지능(AI)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는 쇼핑몰 이용 고객이 동영상으로 후기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쇼핑몰에서 고객이 제품을 결제하면, 카카오톡으로 구매 정보가 자동 매칭된 알림톡을 보낼 수 있다. 이 알림톡은 배송 완료, 구매 감사, 한달 후기 등 최적의 수집 시점에 자동 발송이 된다. 고객은 쇼핑몰에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바로 동영상 리뷰를 남길 수 있어 리뷰 작성 전환율이 타 시스템 대비 약 470% 높다.

쇼핑몰에서는 생생한 고객 후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곧 구매 전환률과도 이어진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조사 결과 동영상 리뷰가 있는 경우, 구매 전환율이 6배 증가했다. 인텐트코퍼레이션은 이 기능을 더욱 강화해 숏폼 영상 리뷰 기반으로 마케팅 소재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솔루션 ‘AMP (Automated Marketing Platform)’를 론칭했다.

매일경제

▲브이리뷰 서비스 화면


당근, ‘당근 스토리’ 오픈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도 지난해 11월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공식 오픈했으며,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근 스토리는 당근 이용자라면 누구나 동네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올리고 공유하는 기능이다. 동네 맛집의 인기 메뉴나 가게 분위기는 물론 헬스장, 필라테스, 스크린 골프장 등을 생생한 영상 콘텐츠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역할도 한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 4개월 만에 2만개 이상의 숏폼 콘텐츠가 게재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일경제

▲지난해 11월 오픈한 ‘당근 스토리’


11번가, ‘플레이’ 도입

11번가는 올 1월 짧은 동영상으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 ‘플레이(PLAY)’를 도입했다. 11번가 플레이는 제품 사용 후기, 추천 상품, 활용법 등 쇼핑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와 여행, 생활 관련 정보 등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영상 내 댓글, 좋아요, 공유 기능이 제공되고, 영상 내 제품들의 상품 페이지로 연결돼 영상을 보던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플레이는 전문 컨텐츠 제작자가 제작한 영상, 11번가 판매자 영상, 11번가 자체 제작 영상 등으로 구성됐다. 11번가와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은 ‘11크리에이터’는 현재 100여명이고, 11번가는 향후 5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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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플레이’ 서비스


이 밖에 전통적으로 TV 채널에서 판매를 해왔던 홈쇼핑도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숏폼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12월 ‘숏픽’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숏픽에서는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주목도가 높은 상품군 중심으로 약 1천여 개 콘텐츠를 선별해 앱 첫 화면인 홈 탭에서 보여준다. 올 1월 진행한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 방송 매출의 15%가 숏픽을 통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8월 숏폼을 모아 볼 수 있는 전용탭 ‘푸드숏클립’을 시범 운영했다. 기존 유사 행사 매장에 비해 고객이 58% 이상 늘었고, 고객 주문 전환율은 283%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숏폼 형식의 업계 최단 기간 타임세일 방송 ‘쇼파르타 300’을 최근 론칭했다. 쇼파르타 300은 300초 동안 생필품, 지역 특산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방식의 영상이다. ‘30초 먹방’, ‘ASMR’ 등 재미 요소를 더해 방송 주목도를 높였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 가격 협상 콘셉트의 숏폼 예능 ‘앞광고제작소’를 출시했다. 올해 2월까지 앞광고제작소 누적 조회수는 100만회를 돌파했고, 최근 방송한 종아리 마사지기 ‘풀리오’는 영상 공개 후 지난해 12월 한 주간 현대H몰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접속자 13만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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