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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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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모빌리티 인재 선점…R&D만 4만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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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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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넉넉히 쌓은 현금 실탄을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대거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이 전체 계열사를 망라한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완성차업계 안팎에서 미래차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 기반을 강화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이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고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절반 이상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3년간 4만4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14종에서 2030년 31종으로 늘린다.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46만6000대(수출 34만4000대)에서 20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3배 이상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전기차와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R&D)은 물론 혁신 제조 기술 개발,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전기차 생산 등 대규모 채용이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서는 소형 전기차 'EV3' 양산을 위한 시험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양산이 예정된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또 이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가 양산된다.

매일경제

정의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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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착공한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전기차 공장은 내년 3분기부터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생산하고,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현대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에도 힘쓰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전자기기' 등으로 의미가 달라지면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SDV를 통해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사람, 이동수단,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네트워크에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인력 채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3년간 국내에 투자하는 68조원 중 42조8000억원(63%)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에 투입된다. 이 금액은 전동화, 배터리 기술 내재화,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투자는 핵심 기술 선점을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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