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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27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 부지를 활용할 경우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녹지공원으로 최적지"라며 "의사당 담장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리한 생태녹지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건축물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워싱턴DC의 내셔널몰이나 싱가포르 보타닉가든과 같은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시민이 마음껏 누리는 휴식처로 가꿔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국회를 옮기고 부지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한편 고도제한은 풀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기자회견 공약 발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의에 "평소 제가 생각하던 여의도 일대 개발, 생태녹지공원 구상과 잘 맞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우선 "서울시로서는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그동안 고도 제한을 두 번 발표했다"며 용산을 포함한 남산의 고도제한 추가 완화 계획을 공개했고, 그다음으로는 북한산과 북악산 기슭의 고도제한을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사실 서여의도 고도제한도 함께 풀 것도 검토했다"며 국회에 문의했으나 국회가 반대해 서여의도 부분은 빼고 발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오 시장은 "만약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하면 자연스럽게 서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풀 수 있게 된다"며 "이는 여의도를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평소 비전을 풀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금융산업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핀테크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국회 이전이 현실화하면 여의도를 핀테크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오 시장과 시의 비전 및 목표를 달성하는 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오 시장은 "국회의사당 부지가 굉장히 넓다. 10만 평에 이른다"며 "이런 공간을 최대한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 가능성이 높도록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경우 아이디어의 하나로 문화·예술공간 활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그동안 녹지생태공원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운을 떼고 "국회의사당에 이미 조성된 녹지가 풍부하게 있다. 녹지 면적을 더 늘리고 가꾸면 대한민국 최고의 녹지생태공원으로서 최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가 정원도시 조성을 목표로 도심 속 생태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있지만 시내에는 땅이 부족하다면서 국회 부지는 굉장히 활용도가 높다고 부연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곳을 잘 가꾸고 활용해 여의도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이 찾아오는 '성지'와 같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 싱가포르의 보타닉가든 같은 곳을 떠올려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사당 바로 옆에는 한강공원이 있다"며 "이곳들을 연결하면 시민에게 엄청난 가치가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태녹지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특히 "국회의사당 담장을 허물고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리한 생태녹지공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서울시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전제 조건도 충족돼야 한다는 점에서 오 시장은 국회에 제안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근히 조율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공약은 평소 제가 생각하던 생태녹지공원 구상과도 잘 맞는다"며 "다만 의사당이 옮겨가도 국회 재산이어서 활용 권한은 국회가 갖고 있다. 서울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와 협의해서 빈 공간을, 담장 없는, 누구나 찾아오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논의를 거쳐 현실화 단계에 진입한다면 용역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세부 진행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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