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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차 지붕 뚫리고 빗물 '줄줄'…중국 뒤덮은 위험천만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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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동남부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되기까지 했는데, 최근 급속히 오른 기온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이 뚫린 듯 갑자기 돌멩이 같은 우박이 쏟아져 내립니다.

차 유리창이 다 깨지고 지붕도 뚫려 비가 줄줄 샙니다.

[엄마 : 우리 아가, 괜찮니?]

겁에 질린 아이는 차 앞좌석 밑에 숨어 벌벌 떨고 있습니다.

강풍까지 몰려오자, 노점상 주인은 포장마차가 뒤집히지 않게 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닫아 둔 출입문이 강풍에 통째로 들어 올려져, 슈퍼마켓 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슈퍼마켓 직원 : 약 7등급 정도 강풍이었는데, 직원들도 문이 들려 올라오는 걸 막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어제(25일) 오후 4시쯤 중국 동남부 저장성 이우시에 돌풍을 동반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이웃 주민 : 세상에! 하늘에서 이런 우박이 내렸어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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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은 최대 약 30g, 계란 만한 크기로, 흙이 담긴 화분을 3층 높이에서 떨어뜨린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고 중국 기상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박이 인파와 차량이 많은 퇴근 무렵 2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한 중년 남성은 우박에 맞아 머리를 다쳤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우박에 파손된 차량 보험 접수 건수도 1만 1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기상 당국은 최근 30도를 오르내리며 급속히 오른 기온이 우박 피해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멍룬/중국기상국 기상분석관 :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해 지면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져 우박이 내린 겁니다.]

이런 강한 대류성 기상 상황은 좁은 범위에서 짧은 시간 이어진다며, 이번 우박과 강풍 경보는 모두 해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화면출처 : 웨이보 더우인)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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