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26일 주총서 올해 사업 전략 소개
"통신업계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가겠다" 포부
텔코 LLM, 지역별 특화 서비스·에이닷 PAA도 글로벌로
국내선 AI TV·AI인프라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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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 40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과감하게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인 텔코(통신)를 AI로 전환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의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AI 기업 전환을 목표로 AI 기술과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자강(自强)과 협력(協力)을 통해 AI인프라·AI전환(AIX)·AI서비스 등 3대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루는 것이 골자다.
3대 LLM과 파트너십…AI 인프라·서비스 글로벌 시장으로
유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AI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통신사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5G 시장은 점차 포화되고 있고 대한민국 인구감소가 시작됐으며 인건비, 전기료 등 비용의 구조적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SK텔레콤의 새로운 도전 방향은 AI로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먼저 LLM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 대표는 “자체 개발한 에이닷X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빅테크 LLM 모델에는 다국어로 통신 데이터를 미세조정해 ‘텔코 LLM’을 개발, 연중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텔코 LLM은 빅3 LLM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다. 유 대표는 “앤트로픽와는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앤트로픽를 접점으로 오픈AI와도 전 세계 20개 안에 드는 전략적 파트너가 됐으며 구글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LM을 활용한 사업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라는 통신업계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면서 “도이치텔레콤, 싱텔,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한 GTAA와 함께 다국어 데이터 학습을 강화해 ‘텔코LLM’의 성능을 높여 세계 각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AI 서비스 에이닷도 개인형 AI 비서(PAA)로 진화시키고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PAA로 만들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GTAA 회원사들이 (에이닷 PAA를)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확산하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AI 고객센터 진화시키고 초개인화 AI TV 선보일 것
국내에선 텔코 LLM을 적용해서 AI 고객센터를 진화시키고, 브로드밴드는 AI TV로 진화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LLM 모델 가운데 직접 선택해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를 2030년까지 2배 수준까지 확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흡수한다. 하이닉스와 사피온, SK엔무브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도 선보인다. 유무선 네트워크 자체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저지연의 높은 보안성을 갖춘 AI가 적용된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 대표는 올해 전환지원금 도입 등의 정부 시책에 따라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당연히 걱정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직은 지원금이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고객과 경쟁사, 내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으로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어 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SKT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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