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26일) 학교폭력 피해자 박 모 양의 어머니 이기철 씨가 권 변호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직접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씨는 권 변호사로부터 아직 한 마디 사과나 해명도 들은 바 없다면서, 재판부가 가슴을 활짝 열고 깊이 있게 살펴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 주장과 증거가 모두 나온 만큼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6월 11일에 선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권 변호사는 YTN과 통화에서 변론이 끝났는데 어떤 입장인지, 왜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며, '죄송하다'고만 짧게 말했습니다.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학교폭력 유족을 대리한 항소심 변론기일에 세 차례 불출석해 관련 재판에서 패소했지만, 이를 5개월 동안 유족에게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법원은 강제조정을 통해 양측 합의를 시도했지만,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정식 재판이 이어졌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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