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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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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총선 이기면 韓 자기 공으로…지면 尹 잘못으로 몰아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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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스스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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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는 25일 4·10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계에 대해 "결국 윤·한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한 위원장은 자기 공으로 할 것이고 만약에 진다면 윤 대통령이 잘못해서 진 것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윤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지도 모르고, 또 그 전에 윤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에 설 이후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는데 그것이 조국 대표의 등장 이후로 완전히 역전됐다"며 "조국 대표가 정치적인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흐릿한 단색이다. 반면에 야당 쪽을 보면 아주 색깔이 다채롭다.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이런 분들이 함께 엮여서 만들어내는 화려한 그런 색깔이 있고 또 거기에 상당히 역동적"이라며 "이 양자를 대비해 본다면 국민들이 과연 어느 쪽을 더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바라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한 위원장의 당무의 독점 또 전횡은 국민의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 정당이 민주적인 조직과 형태로 운영될 것을 요구하는 정당법이나 또 국민의힘의 당헌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도 많이 수고를 했고 또 고군분투를 하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면서도 "그러나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이 가지는 어떤 효용성은 거기까지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총선 이후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지금 아주 멋진 훌륭한 밥상이 한 위원장을 위해 차려져 있다"며 "한 위원장이 이것을 외면하고 왜 밖으로 나가겠나. 한 위원장은 반드시 남아서 당권을 쟁취하고 또 2027년을 향해서 빠른 걸음을 걸어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전날 대통령실에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의·정갈등 중재자로 나선 데 대해서는 "왜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가지고 의정이 타협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지 못했을까 참 의문스럽다.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바로 옆에 둬야 되는데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대통령실에 과연 누가 있겠느냐"라며 "한 위원장이 그런 점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중재로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를 놓고 대화할 가능성이 생긴 것과 관련,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그분들(의대 교수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에서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현장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유연한 처리 방안"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런 중재가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제가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분들(의료계)도 그동안 입장이 있을 것 아닌가. 한 단체가 아니라 다양한 단체가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께 시간이 좀 필요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의 시발점이 된 의대 증원과 관련, 규모 조절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가 해온 방향성(정원 확대)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있어 건설적 대화의 중재자로서, 그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정치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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