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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억원→10억원” 한 때 잘나가던 ‘연봉킹’…어쩌다 이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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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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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1년 만에 연봉이 무려 95% 줄었다.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 현 부회장 이야기다.

게임 업계 한파에 경영진과 직원 급여가 일제히 감소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이 시행되면서 올해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각 게임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0억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은 급여 10억원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으로, 상여나 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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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유튜브 캡처]


2022년 위메이드 대표직을 지내며 172억9200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5.8%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당시 장 부회장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따른 상여금으로 81억2200만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 81억6800만원을 받아 게임업계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올해 연봉킹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급여는 총 72억4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리니지 시리즈와 연결된 상여금이 크게 줄었다. 2022년에는 리니지2M, 리니지W 개발에 따른 특별 장기기여인센티브로 71억원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리니지W 인센티브가 20억원에 그쳤다.

이 밖에도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해 5억8100만원을 받아 전년(11억9700만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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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 현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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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삭감은 업계 전반의 실적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이끌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75% 감소했다. 위메이드는 매출액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의 여파로 올해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MMORPG 장르에서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던 사업 모델로,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구매하게 돼 사행성 논란이 있었다. 지난 22일부터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와 획득 확률 등을 공개해야 한다.

중국 게임사들의 급부상 또한 우려 요소다. 최근 버섯커 키우기, 라스트 워 서바이벌 등 중국 모바일 게임이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여러 작품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업체들이 글로벌 진출로 눈을 돌려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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