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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플립·폴드6 화면 커지나… 삼성, 폴더블폰 화면 테두리 줄이는 특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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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힌지의 회전축을 기기 가운데 배치하는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왼쪽)과 양 옆에 배치하는 기존 스마트폰./키프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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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폰 화면의 베젤(테두리)을 줄이는 기술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폴더블폰 화면이 접히도록 도와주는 힌지(경첩) 부품을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가운데로 옮겨 베젤을 줄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갤럭시Z 플립6와 갤럭시Z 폴드6의 대화면을 구현하는데 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접이식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장치’라는 이름의 특허를 공개했다. 기존 폴더블폰은 힌지의 회전축이 디스플레이 패널이 접히는 부위 양 옆에 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를 힌지의 회전축이 들어갈 공간에 맞춰 줄여야 했고, 이 과정에서 베젤이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특허 공개문에 “폴더블폰을 접을 때 회전하는 힌지 부품이 화면 양 옆에 배치돼 있어, 이를 감싸는 베젤 영역이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양옆이 아닌) 디스플레이 밑에 힌지 구조물을 배치해 베젤 영역을 최소화하며 화면의 크기를 최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크기의 스마트폰이어도 베젤의 면적이 작으면 화면 크기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베젤을 줄여 화면 크기를 늘리면 동영상을 비롯한 콘텐츠를 시청할 때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늘어난 공간을 배터리를 비롯한 다른 부품을 적용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의 베젤 두께를 전작에 비해 줄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Z 플립3·4와 같은 크기인 170.3㎜(대각선 측정)의 화면을 구현했다. 갤럭시S 시리즈 모델의 화면 크기가 지속해서 커진 것과 대조적이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3의 화면 크기는 153.9㎜인데, 갤럭시S24는 156.4㎜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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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15 프로, 15프로맥스 베젤. /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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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힌지 면적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5를 출시하면서 전작보다 0.7㎜ 얇아진 1.5㎜ 수준의 베젤을 구현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의 화면 베젤을 1㎜대로 구현했다. 갤럭시S24에서는 베젤 문제를 개선해 화면 크기를 0.1인치(2.5㎜) 늘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폴드6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화웨이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90%에서 지난해 60%까지 줄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젤 축소는 삼성전자가 대화면 구현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대화면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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