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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러 공연장 테러 희생자 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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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애도문 발표

"무고한 시민 희생 비통해"

"대화 통해 화해·협력의 길 찾아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러시아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테러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5일 애도문을 통해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과 희생자, 그리고 두려움과 분노로 혼란을 겪고 있을 러시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가 잡혀가는 모습(사진=AFP).


주교회의는 “최첨단의 과학 기술로 일상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소통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원초적인 폭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는 현실에 비통함과 참담함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과 적개심은 파멸과 죽음을 불러올 뿐”이라며 “서로 대화를 통하여 화해와 협력을 이루고, 상생과 생명의 길을 찾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주교회의는 “이번 테러의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인류 가족이 하나 되어 폭력과 죽음이 아닌 평화와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여럿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용 폭발물을 던졌다. 사건 발생 직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소속 조직원이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24일 오후 기준 13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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