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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시드니한인회 "이종섭 공방 멈춰라…교민사회 분열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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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긴급 호소문…韓정당 선거 활용 중단 촉구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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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호주 시드니한인회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25일 외교가와 동포사회에 따르면 시드니한인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호주 정부의 '하모니 데이(Harmony Day)'를 맞아 현지 언론에 긴급 호소문 전면 광고를 냈다.

시드니한인회는 호소문에서 "이 대사의 부임을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찬반과 공방은 교민사회의 화합을 깨고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의 임명과 부임은 원칙적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 간에 이뤄지는 공식 외교 사안으로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존중의 대상"이라며 "한인 사회 내부에 불필요한 갈등과 분쟁을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한 배려와 자제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사의 부임에 찬성 또는 반대를 표명하는 일부 교민의 적극적 활동을 두고 마치 시드니 한인 사회 전체가 일어난 것처럼 호도·과장하는 몇몇 한국 언론에 대해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10만 명에 가까운 다수 교민은 이 대사의 부임에 철저한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한인회는 또 4·10 총선을 앞두고 이 대사 사태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한국 정당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자제해줄 것을 간절히 청했다.

시드니한인회는 "이 대사의 부임에 대한 최극소수 호주 교민의 찬반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이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보수 진보 양 진영으로 나뉘어 사사건건 극한 대립을 벌이는 모국의 진영 논리를 받아들이기에는 타국의 삶이 너무 팍팍하다. 민생과 아무런 관계없는 정치 문제로 앞으로 쭉 함께 살아가야 할 교민들이 이유 없이 얼굴을 붉히는 사이가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주의 하모니 정신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이민자 공동체들이 사이좋게 화합하자는 소중한 뜻을 담고 있다"면서 "한인 사회가 모국의 첨예한 정치 갈등과 연계돼 하모니 정신과 반대되는 극한 분열상을 보인다면 실로 안타깝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하모니 데이는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호주 정부 기념일이다. 유엔 국제인종차별 철폐의 날에 맞춰 제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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