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한 애플 매장에 새로 출시된 아이폰15를 구매하러 온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다. 2023.09.22/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성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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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에 중국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바이두를 만나 AI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출시 모델에 탑재할 AI 제공 업체를 찾고 있다. 배경에는 중국의 AI 관련 심사 제도가 있다. 중국은 AI 개발사에 △테러리즘, 폭력 옹호 △사회주의 체제 전복 △국가이미지 훼손 △국가적 단결·사회 안정 저해 등으로 정의한 불법 및 유해 정보 필터링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중국 내 AI 파트너 모색은 아이폰 AI 기능 도입뿐 아니라 중국 내 점유율 방어 성격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중국 내 애플 스마트폰 점유율은 20% 이상을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서 17%로 떨어졌다.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공무원, 공기업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 및 중국 제품 사용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하고 할인을 단행하는 등 점유율 하락 방어에 나선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구글의 AI를 탑재하되 중국 출시 모델은 현지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국과의 AI 협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구글, 넷플릭스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는 가상사설망(VPN) 없이 중국 내 접속이 불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도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중국 출시 제품에 한정해 바이두의 AI 거대언어모델(LLM) 어니(ERNIE)를 탑재하기도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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