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로 스팸 차단…스미싱 막는 '미끼번호 추출' 시스템 도입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고객센터에서 직원이 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으로 스팸 메시지를 분석하는 모습. (KT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KT(030200)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스팸 문자를 자동 차단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KT 고객이면 사용 가능한 무료 부가서비스다.

KT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와 문구를 추가 등록하면 해당 번호·문자는 자동 차단된다.

KT는 3년간의 준비 기간에 일평균 150만 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 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차단 정확도는 99% 수준이다.

KT는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상반기엔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 '서킷브레이커'(가칭)라는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KT 제공)

서울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의심 회선에서 피싱 시도 발신 번호와 다르게 문자 본문에 적어 놓는 '미끼 번호'를 자동 추출하는 시스템도 가동한다.

KT는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월 300~500건 정도의 미끼 번호를 정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병무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실시간 차단 기술 개발로 스팸 문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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