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송파구 송파대로'로 주소 등록 확인
전입신고 마감 지나 강북을 아닌 송파에 투표
경쟁자 박진웅, 이석현은 강북을에 주소 등록
선관위"지역구 후보의 외지 주소 등록은 이례적"
선관위가 온라인에 공고한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자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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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4.10 총선 후보자 현황'에서 한 대변인의 주소는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로 발표됐다. 선관위 공고 상 한 대변인은 '송파구 주민'으로 강북을에 출마한 셈이다. 반면 한 대변인에 맞서 싸우게될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는 강북구 솔매로46길, 새로운 미래 이석현 후보는 강북구 인수봉로 64길로 주소가 각각 표시돼 둘 다 강북을 '주민'으로 공고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 대변인은 22일 민주당 후보로 등록하면서 주소를 송파구로 기록했으므로 총선 운동 기간 내내 '후보자 현황' 등 선관위 공고에 주소지가 '송파구'로 나가게 된다"고 했다.그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전격 공천된 탓에 거주지를 옮기지 못한 채 등록한 결과일 수 있다고 추정된다"면서도 "총선 지역구 후보가 해당 지역구 아닌 곳의 주소를 등록하고 출마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민수 대변인은 총선 투표권도 강북을에서 행사할 수 없는데 이는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전입 신고 마감일)인 지난 19일까지 강북을 전입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그는 등록된 주소지인 송파구에 투표권이 주어진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 6일 자 ‘황당한 선거구’칼럼에서 당시 졸속 공천 논란을 두고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서울 송파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명길 후보를 겨냥해 "최 후보는 갑자기 나타났다. 당초 대전 유성 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고 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2017년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 입문했다. 이후 국회 대변인 등을 거쳐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해 친명 정치인으로 활동해왔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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