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투표용지에 새길 각 정당의 지역구 투표 기호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 기호가 결정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한다.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의원을 보유하거나 직전 대통령 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 투표수의 3% 이상을 획득한 정당이 우선 기호를 부여받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준 142석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호 1번을 받고, 국민의힘(101석)에 기호 2번이 배정된다. 이어 5번으로는 현역 의원 6명(지역구 1명)에 지난 선거에서 득표 이력이 있는 녹색정의당이, 6번에는 지역구 의원 5명이 있는 새로운미래가 배치된다.
지역구 투표 기호에 3번과 4번이 빠진 것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시키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로 현역 의원 14명이 된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기호 3번을, 역시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을 빌려온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투표 기호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각각 5번과 6번에 배치된다.
조국혁신당은 현역 지역구 의원이 1명이고 과거 득표 이력이 없는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이들보다 뒷순위에 배치된다.
4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개혁신당은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각각 7번을 받는다.
한편 국민의힘은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을 부랴부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선거법상 기호 우선 부여 기준이 되는 현역 의원 5명이 '지역구 의원'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의원 8명을 보냈지만 지역구 의원은 보내지 않았다. 만약 국민의힘이 막판에 지역구 의원을 보내지 못했다면 비례대표 정당 투표 기호가 4번에서 6번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총 19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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