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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의 핵심 요충지로 불리는 부산 북갑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14%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18~19일 유권자 502명 대상)에 따르면 전 의원은 54%, 서 의원은 40%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낙동강벨트 탈환을 앞세우며 부산시장 출신인 5선 중진 서 의원(부산 부산진갑)을 긴급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의 '현역 프리미엄'을 꺾지 못하고 오차범위(±4.4%포인트) 밖에서 뒤진 셈이다.
북갑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을 겪은 지역구다. 이 과정에서 만덕1동이 옆 선거구인 북을로 옮겨가며 북갑은 민주당에 불리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지만 만덕1동은 전 의원이 19~21대 총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전재수 텃밭'으로 불린 바 있다.
그럼에도 전 의원은 '토박이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로만 보면 북갑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40% 등으로 민주당이 마냥 유리한 곳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 중 26%, 중도 성향 유권자 중 59%가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로 전 의원을 꼽았다. 18~29세(54%), 30대(54%), 40대(73%), 50대(66%)에서 모두 전 의원 지지율이 우세했다. 반면 60대(54%)와 70대 이상(67%)에서는 서 의원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비례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미래(35%), 더불어민주연합(24%), 조국혁신당(21%) 순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서 의원 역시 지명도가 높은 데다 야당 심판론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특히 18~29세에서 전 의원 지지도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음에도 60%는 야당 심판론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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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탈환을 목표로 하는 '낙동강벨트' 격전지 경남 양산을에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김태호 의원은 47%, 김두관 의원은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의원은 권역별 지지율로 봤을 때도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1권역(동면·양주동)에서는 김태호 의원(50%)이 김두관 의원(44%)을 앞질렀다. 하지만 2권역(서창동·소주동), 3권역(평산동·덕계동)에서는 김두관 의원(48%·48%)이 김태호 의원(43%·47%)을 근소하게 앞섰다.
여야가 각각 내세우는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도 팽팽하게 맞섰다. 양산을에서 정권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답변은 50%, 야당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답변은 51%였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김태호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58%는 김두관 의원을, 38%는 김태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보수층에서는 79%가 김태호 의원을, 진보층에서는 85%가 김두관 의원을 지지하는 후보로 선택했다.
성별로 보면 김두관 의원은 남성(48%), 김태호 의원은 여성(47%) 응답자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김두관 의원이 20대부터 50대까지 우세를 보였고 김태호 의원은 60대·70대 이상에서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에서 김두관 의원(46%)과 김태호 의원(40%) 간 지지율 격차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지 않았다.
양산을은 국민의힘이 낙동강벨트 중에서도 수복을 위해 각별히 힘을 쏟는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현역인 김태호 의원을 일찌감치 이 지역에 투입했다. 양산을은 2016년 선거구 분구 이후 두 번 모두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김태호 의원과 김두관 의원은 모두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경남 지역 거물급 정치인이다. 김태호 의원은 200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당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고 이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김태호 의원은 김해을에서 재선을 하고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두관 의원은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에서 남해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국회의원에까지 올랐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거듭 경남도지사에 도전했으나 낙선하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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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선마다 승부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서 또 한 번 흥미진진한 '맞수 대결'이 벌어진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대결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2승0패로 정 의원이 앞섰다.
신문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6선 의원을 지낸 부친(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에 이어 이 지역 '터줏대감'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정 의원도 6선 의원 반열에 오른다. 선거구 통합 전 19대 총선 때 공주에서 한 번 당선됐던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지난 4년간 지역구 표심 공략에 전념하며 설욕전에 나선 박 후보는 이번에도 추격자 위치에 섰다. 지난 19~20일 공주부여청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정 의원은 49%를 얻어 37%에 그친 박 후보에게 12%포인트 앞섰다.
통상적으로 여야 간 표가 갈리는 30대(정 의원 37%·박 후보 27%) 표심은 일단 정 의원에게 유리하게 형성된 분위기다. 반면 야권 성향이 강한 40대는 56%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세부 권역별로 보면 공주(정 의원 49%·박 후보 36%), 부여(정 의원 51%·박 후보 40%), 청양(정 의원 48%·박 후보 35%) 모두 정 의원이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직업별로는 차이가 있었는데 사무·관리직(정 의원 35%·박 후보 45%)과 학생(정 의원 18%·박 후보 77%)은 박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 하지만 농업과 자영업 등 나머지 직업군에선 모두 정 의원이 우세했다. 이번에 선택한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83%에 달했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 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7~20일 인천 계양을·경기 화성을·경남 양산을·부산 북갑·충남 공주부여청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경기 수원병(표본오차 ±4.3%포인트)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인천 계양을 17.2%(응답자 501명) △경기 화성을 15.2%(501명) △경기 수원병 19%(513명) △경남 양산을 15.4%(502명) △부산 북갑 9.4%(502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4.8%(501명)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지혜 기자 / 신유경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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