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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전자가 터치하면 로봇·통신장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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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나타낸 로봇·통신장비 관련주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강세를 이어가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19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최근 한 달간 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이 8번째로 높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가 599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해 국내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는 같은 해 3월 278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한편 2029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59.94%까지 확대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계약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로봇 관련 종목 전반에 호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가령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9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한 달간 18.84%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19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수년째 적자를 지속했지만, 매출이 계속 상승해 증권가에서는 올해 두산로보틱스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이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엔젤로보틱스가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 밴드 상단 1만5000원을 초과한 2만원이 공모가로 정해지는 등 호황을 보였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효과를 누리는 것은 비단 로봇 관련 종목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세대(6G)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통신장비 관련 종목 또한 일제히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

기지국 장비와 전기구동 장치 등을 제조하는 서진시스템은 이날 2만4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한 달간 14.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시스템은 시총이 9320억원으로, 비교적 중소 업체가 많은 통신장비 관련 종목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밖에 코스닥에서 대표 통신장비주로 꼽히는 쏠리드도 한 달간 6.2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쏠리드는 2년 연속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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