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준비 안됐다는 공수처, 선거개입 정치질"

"부를 자신 없다는 것…국민 판단 현혹"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 소환 조사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향해 "선거개입이자 정치질"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정용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성시 서인사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안됐다'는 얘기를 하는데 잘못 본 줄 알았다"며 "이 정도면 총선을 앞둔 정치공작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냈었다. 국민들은 이를 보고 '구속될 만한 큰 증거가 있나 보다'는 인상을 가지고 투표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실상은 부르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걸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나쁜 인상은 다 어떻게 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좋아하는 수사만 해왔다, 사실상 성공한 건 별로 없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선거 직전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하게 언론플레이 하는 것은 선거개입이고 정치질이다. 이 문제는 공수처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수사가 덜 됐어도 입장은 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서도 이렇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 낸 걸 본 적 있느냐? 저는 없다"며 "(입장 표명은)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걸 표시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모든 수사가 대부분 그래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정확히 말하면 총선 전에 부를 자신이 없다고 한 것"이라며 "이 중요하고 예민한 시기에 국민들의 판단을 현혹시킨 것이다. 그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윤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서해 영웅을 기리는 날이고 그들에 대한 모욕, 왜곡, 선동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대통령, 최원일 (천안함) 함장님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가 오늘 '이번 총선이 신(新) 한일전'이라고 했다고 한다. 서해 수호의 날 북한에 대한 얘기 하나 없이 일본 얘기만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재명 답다"며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전 얘기를 하는지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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