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코로나19 vs 독감' 뇌 손상 결과 비교했더니…예상 밖의 결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래 노출됐을 때보다 장기간 독감에 걸렸을 때 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약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래 노출됐을 때보다 장기간 독감에 걸렸을 때 뇌가 손상될 가능성이 약 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독감으로 입원한 사람들이 코로나 환자보다 신경 장애 치료를 받을 확률이 약 2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진들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약 1년8개월간 코로나19로 입원한 7만7200명의 환자와 2020년 이전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기록을 비교·분석했다. 또 입원한 환자가 최대 1년 동안 편두통·간질·뇌졸중·신경병증·운동 장애·치매 등으로 치료받았는지 확인했다.

연구 대상의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으며 10명 중 4명은 백인이었다.

그 결과 독감에 걸린 환자들은 입원 후 1년 동안 6가지 질병을 모두 겪을 가능성이 높았다. 신경통 치료를 받을 가능성과 지속해서 편두통을 호소할 확률이 각각 44%, 35% 높았다.

심지어 뇌졸중과 치매 치료받을 확률도 코로나19 환자보다 약 10% 높았으며 운동 장애 치료를 받을 확률은 36%, 간질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22%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아담 드 해비논 예일대 신경학 박사는 "미국 성인 대다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캘러헌 신경학 박사는 "이 연구가 장기간 코로나에 걸렸을 때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신경학적 증상이 늘어났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이번 연구와 결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결과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코로나19로 입원하는 것이 독감보다는 신경 질환으로 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혈액에 염증을 일으켜 뇌를 포함한 혈관의 전반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또 뇌염과 자가면역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롱 코비드)은 다른 질환의 징후로 착각될 수 있어 쉽게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환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몇 달에 걸쳐 지속적인 피로, 근육통,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장기 독감(롱 플루)도 잘 정의되지 않고 있는 질병으로, 독감 감염 후 몇 주 동안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