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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빽빽한 작은 글씨 화장품 표시정보, QR코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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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2일 충북 청주시 LG생활건강 공장에서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에 맞춰 출시된 제품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의 제한된 포장 면적에 작은 글씨로 빼곡히 표시하던 제품 정보를 QR 코드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하고 포장에는 필수 사항만 크게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표시 사항을 주요 사항만 남기고 QR코드로 바꾸면 가독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소한 표시 변경에도 포장 용기를 바꿔야 했던 불편이 사라져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오는 25일 6개 화장품 제조·수입사와 함께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참여 회사는 LG생활건강[051900], 애경산업[018250], 코스모코스, 동방코스메틱 등 제조사 4곳과 엘오케이, 록시땅코리아 등 수입사 2곳으로 이들 회사는 각자 일정에 맞춰 포장 변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 참여 제품에는 내용물 용량이나 중량, 사용기한과 같은 주요 정보가 용기 포장에 기재되지만,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이나 영업자 주소 등의 기타 정보는 QR코드 등 e-라벨을 통해 연결되는 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염모제, 탈염·탈색용 제품 등은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범 사업은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지만, 올해 하반기 중간 평가 분석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김유미 식약처 차장은 가장 먼저 시범 사업 참여 제품을 출시하는 LG생활건강의 충북 청주 공장을 이날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화장품 표시 관련 규제혁신 사항을 논의했다.

김 차장은 "화장품 e-라벨 시범사업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탄소·친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확대 운영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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