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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언제나 의뢰인 위해 최선 다했다”…‘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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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대한 공격 멈춰달라”


매일경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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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자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력까지 독점하는 폭정은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며 “출사표가 어떤 평가를 받건 그것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했다.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주시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 감사했다”며 “어제와 오늘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강북구을 주민 여러분, 부디 당에 대한 지지를 계속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이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로 이름을 알린 조 변호사는 앞서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로 재경선을 치르게 된 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해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었다.

다만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변호하면서 피해자가 성병에 걸린 것은 “다른 성관계 때문일 수 있다”며 가해자로 피해자의 아버지까지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또 조 후보는 과거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사건에서 가해자 측 변호를 맡아 논란이 됐다. 2018년 여고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했고, 2021년에는 여성 208명의 몰카를 찍고 음란물 사이트에서 몰카 촬영물을 다운로드받은 남성을 변호했다. 지난해 9월에는 10세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홍보했다.

[정정보도문] 조수진 전 민주당 강북을 후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매경닷컴은 3월 22일 <“언제나 의뢰인 위해 최선 다했다”…‘성범죄자 변호’ 조수진, 후보 사퇴>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 4학년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변호하면서 피해자가 성병에 걸린 것은 “다른 성관계 때문일 수 있다”며 가해자로 피해자의 아버지까지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기사에 적시된 “체육관 관장 B씨를 변호하면서 피해자가 성병에 걸린 것은 “다른 성관계 때문일 수 있다”며 가해자로 피해자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당시 위 사건의 수사과정은 조 변호사가 아닌 H 법무법인이 담당하였고, H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가 변호인 의견서에서 A양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조 변호사는 “피해 아동이 상상을 현실로 인식하는 정신병의 일종을 앓고 있다”,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무언가를 강요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피고인이 태권도장의 관장이고, 피해 아동이 원생이라는 것만으로 위력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 등 피해 아동을 2차 가해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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