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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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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T&G 방경만 사장 '찬성'…선임안 통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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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행동주의펀드·의결권 자문사 '반대'

국민연금은 '찬성'…선임안 통과 유력해져

'집중투표제' 방식, 득표 꼴찌만 면하면 통과

국민연금이 방경만 KT&G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의 결정으로 방 사장 후보의 선임안 통과가 유력해졌다.

아시아경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전문위원회는 21일 제5회 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KT&G와 금호석유화학 등 총 20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 방향을 심의했다.
KT&G, 금호석화 모두 '사측' 손 들어줘
국민연금은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 결정했다. 또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명분은 "주주 가치 증대에 더 기여하는 방향"이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는 이유 '반대' 의견을 냈다.

방 후보는 그간 선임안 통과가 불투명했다. 최대주주(지분율 7.11%)인 기업은행,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모두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방 후보가 사내이사로 올라선 2021년 이후 KT&G의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며 글로벌 성과가 부진했다는 등의 이유였다.

그러나 3대 주주(지분율 6.36%)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으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집중투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KT&G 주총에서 1주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2표를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도 있다. 방경만 사장 후보,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이상 KT&G 추천) 그리고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기업은행) 가운데 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2명이 선임된다. 꼴찌만 면하면 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찬성을 등에 업은 방 후보 선임안은 사실상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소각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추천한 최도성 후보를 찬성하기로 했다. 박철완 전 상무와 그가 의결권을 위임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가 추천한 김경호 후보에 비해 최 후보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다"고 설명했다.
사내외 이사 후보 줄줄이 대거 반대 결정
다른 기업의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대거 반대 결정을 내렸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정찬형 선임에 대해서는 '감시 소홀 이력'을 이유로, 네이버 변재상 사외이사 후보는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HD현대중공업의 사내이사 이상균 선임 역시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케이지스틸 사내이사 곽정현 선임에 대해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각각 반대 결정했다. 코스모신소재의 사내이사 홍동환, 안성덕, 김창수 선임의 건과 코스모화학 안성덕 선임의 건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한화시스템 사내이사 어성철 선임의 건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반면 씨제이씨지브이 사내이사 이동현 선임과 동국홀딩스 사내이사 장세욱 선임은 찬성 결정했다. DGB금융지주 김효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는 '중립' 그외 안건은 찬성하기로 했다. 중립이란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비율에 맞추어 나누어 행사하는 것을 뜻한다.

파크시스템스 주식매수선택권 신규부여의 건에 대해서는 사외이사 등의 감시의무와 개인의 이익 간에 충돌할 여지가 발생한다고 판단하여 ‘ 반대 ’ 했다. 그 외 안건은 모두 ‘ 찬성 ’ 결정했다. 하이브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이사회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밖에 지씨셀, 케이씨씨글라스, NH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KT 등은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반대, 각사의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 안건은 모두 찬성 결정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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