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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고려대 “학폭 땐 최대 20점 감점”… 사실상 입학 불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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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입시 정시부터

고려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폭력 징계 이력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최종 점수에서 최대 20점을 감점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20점이면 사실상 입학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학교폭력으로 인해 심각한 징계를 받은 학생은 (고려대가 원하는) 인재상과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기자간담회 참석한 고려대 김동원 총장. 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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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전날 교무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폭력으로 8호(강제전학), 9호(퇴학) 조치를 받은 정시 전형 지원자에 대해 최종 점수 1010점 만점에 20점까지 감점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부터는 수시 지원자도 ‘공동체 역량’ 영역에서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가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교폭력 가해 기록 반영을 의무화했는데, 고려대가 이를 1년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김 총장은 “젊은 날에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친구와 다투는 것 가지고 큰 불이익을 줄 생각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학교폭력 8호, 9호는 다툼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이런 경우 우리 학교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입학에 상당한 불이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025학년도 신설하는 ‘자유전공학부대학’에 총 4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전체 입학 정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김 총장은 “각 대학에 자율적으로 자유전공 참가 여부를 물었고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면서도 인기 학과 쏠림 방지를 위해 “비인기학과 보전 차원에서 문과대학은 참여하지 않고, 이과대학은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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