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10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 후보들이 수도권 격전지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결별로 빅텐트를 치는 데 실패한 이후 정당 지지율이 5%도 채 안 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오히려 조국혁신당 부상으로 제3지대 내 입지조차 위태로워진 형국이다.
경기 화성으로 간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개혁신당은 지역구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처참한 수준이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6%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선(서울 강서갑)됐고, 제3지대 창당에 가장 먼저 앞장선 인물이다.
이름값이 낮은 정치인이 아니란 뜻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간 극한 경쟁 속에서 간신히 '변수' 정도 역할만 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서울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낸 허은아 후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준석계인 '천아용인' 중 한 명으로 야권 표의 분열을 노리고 영등포로 갔으나 지지율은 5%에 불과하다. 허 후보는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김영주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를 '진짜 보수'라 칭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갑으로 간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 역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라는 여야의 두 거물 정치인 간 대결 속에 2%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류 후보는 과거 판교 정보기술(IT) 기업(스마일게이트) 노동자 출신임을 알리며 틈새 공략을 지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역구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와 MBN은 여론조사 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서울 종로·중성동갑·영등포갑·마포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경기 성남 분당갑(표본오차 ±4.3%포인트) 5곳에서 지역마다 5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서울 종로 10.6% △서울 중성동갑 15.4% △서울 영등포갑 9.4% △서울 마포을 10.5% △경기 성남분당갑 12.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