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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고려대 총장 “학교폭력은 중대한 결격사유, 2025학년도부터 최대 20점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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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선발은 단과대의 자율에 맡겨, 문과대 참여안해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다가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학교폭력 이력에 대해 최대 20점 감점의 불이익을 부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조선일보

2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김동원 총장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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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이날 10시3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을 중대한 결격사유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20일 교무위원회를 통과해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있는 경우, 정시 최종점수에 감점 형식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조치사항의 수준에 따라 1점에서 20점까지 감점이 부여된다. 가장 심각한 단계의 학교폭력 조치사항인 8호와 9호의 경우 20점이 감점된다. 수시 지원자는 공동체 역량 영역에서 정성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소수점 자리 아래에서 합격 당락이 좌우되는 만큼 20점 감점이면 합격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학년도 신설하는 ‘자유전공학부대학’에는 입학 정원의 10%인 총 4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한 학생들은 1년 동안 여러 과목들을 들어보고 원하는 전공으로 갈 수 있다. 김 총장은 인기 학과로 학생이 쏠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비인기학과 소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 문과대, 이과대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희소 학문과 비인기 학과 보존 차원에서 그대로 남겨두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각 단과대에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고 했다.

전날 교육부가 서울 소재 의대 증원 인원을 반영하지 않은 데 대해서 김 총장은 “의대 증원 신청을 10명 밖에 안 해서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대학 중심 증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필수의료에 인력 부족에 대한 (정부의) 의지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단 계획은 차질 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란 입장이다. 고대의대 교수들 사직 결의한 데 대해선 “사직의사를 밝힌 건 교수들의 결정이고 학교가 사직을 수리하는 절차가 있다”면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과 교수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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