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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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7% 이상 급등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6시 45분(서부시간 오후 3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7.76% 급등한 6만 7573달러(9058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 3800달러)를 기록한 뒤 일주일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전날에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하며 6만 달러 선도 위협했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었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그러나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내 금리를 0.25%씩 세 차례 인하하겠다는 기존 구상을 유지하면서 가격이 급반등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우머의오웬라우 애널리스트는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어 왔다”며 “2022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했을 때 시장에 유동성이 회수됐고, 이는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때로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테크주처럼 거래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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