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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100세까지 건강하게’ 행복 버스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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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순회…어르신 건강지킴이 ‘효자 버스로 인정’

전남 해남군 마산면 외호리 경로당에 20여명 어르신들로 가득 찼다. 지난 19일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에도 이렇게 모인 것은 건강 버스가 마을을 찾는 날이기 때문. 일반 버스를 개조해 치과 치료실과 진료실 등을 갖춘 건강 버스는 의료기관이 없어 진료를 위해서는 일부러 읍내까지 나가야 하는 면단위 주민들에게는 자식 못지않은 효자 버스로 인정받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보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건강 100세 행복 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경제

해남군 ‘100세까지 건강하게’ 행복 버스 [사진제공=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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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운행을 시작한 행복 버스는 일반진료를 비롯해 치과, 한의과 공중보건의사와 간호사,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의 전문인력이 팀을 이뤄 의원이 없고 교통이 불편한 오벽지 지역 경로당을 방문한다.

어르신들의 진료는 물론 물리치료, 혈압·혈당·치매 검사, 계절별 보건교육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해 관내 123개소를 누비며, 3753명을 대상으로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결과 진료 만족률 97%, 보건 교육 만족률 99%로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건강 100세 버스는 힘차게 달린다. 연초 운행을 시작한 이래 3월까지 30여개 마을을 찾을 예정으로,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일반의사와 간호사 등 2명을 추가 투입해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상담 및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건강 100세 행복 버스를 통해 의료 격차·공백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의료사각지대 해소로 군민의 건강 지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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