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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노지채소인 배추, 무, 양파, 대파, 마늘 등의 재배 면적이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소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 최근 농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부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낮은 가격을 유지하던 겨울 노지채소가 잦은 비로 지난달부터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배추와 대파는 1월 한파에 2월 잦은 강우가 이어져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재배 면적은 증가했지만, 겨울철 생산량이 줄고 지난달 잦은 강우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파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햇양파 수확을 앞두고 지난해 생산된 재고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봄철(3~5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을 전망이어서 노지채소 생육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지역은 지난달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을 겪어 적극적인 병해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노지채소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오늘(20일) 첫 회의를 열고 봄철 노지채소 작황 관리에 필요한 기관 간 협업과제를 논의했습니다.
노지채소 생육관리 협의체는 엽근채소 분과와 양념채소 분과를 설치해 오는 6월 중순까지 점검을 강화하고 병해충이 확산하면 방제 등 생육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즉각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겨울 채소와 봄 채소의 전환기에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정부 비축 물량 방출, 조기출하 장려금 지급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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