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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트럼프 “나토 회원국이 공정한 몫 지불하면 탈퇴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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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탈퇴 주장에 파문 일자 수습 나서

“미국, 나토 방위비 90% 부담..불공평”

GDP 2%이상 지출해야하지만, 상당수 못 지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공정한 몫(fair share)’을 지불하면 재집권시 나토를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나토 관련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수습을 하는 동시에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방위비를 더 얻어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TV채널 ‘G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고, 공정하게 플레이하는 한 본인이 재임시 나토에 ‘100%’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나토 방위비의 90%를 부담하고 있는데 가장 불공평한 일”이라며 “왜 우리가 돈 많은 나라들을 지켜야 하며, 미국이 나토의 국방비 부담 대부분을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의 정당한 몫을 지불해야지, 나머지 모든 국가들의 정당한 몫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는 나토 탈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적정한 국방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발언인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토는 2014년에 모든 국가가 GDP의 2% 이상을 자국 국방비에 지출하도록 기준을 설정했지만, 상당수 회원국들은 아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말 32개 회원국 중 18개 회원국이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경선 유세에서 자신이 대통령 재임 때 나토의 한 동맹국 정상과 나토 회의 중에 한 대화를 소개하면서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시 그는 “한 큰 나라의 대통령이 일어나서 ‘만약 우리가 돈을 내지 않고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당신은 우리를 보호해 주겠느냐’고 하자 나는 (중략)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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