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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비틀대더니 그대로 출발…CCTV 보던 요원이 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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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던 남성을 경찰이 쫓아가서 붙잡았습니다. 그 지역의 CCTV를 지켜보던 관제센터 직원이 한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차에 타는 걸 보고 신고해서 혹시 모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경기 시흥시의 한 식당에서 나오는 일행들.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주차된 차량으로 걸어가더니,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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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정차 명령을 내렸지만 남성은 듣지 않았습니다.

한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갔다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려 도망갑니다.

하지만 이내 경찰에 잡힙니다.

[경찰관 : 왜 도망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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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남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습니다.

자칫하면 음주운전으로 또 다른 사고가 날 뻔했던 상황.

경찰에 신고한 건 다름 아닌 상황을 지켜보던 시흥시 관제센터 요원이었습니다.

[이금희/시흥시도시정보통합센터 주무관 : 비틀거리면서 나온 거예요 그분들이. 동선을 따라갔죠. '아 대리를 부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차량번호, 차량색깔, 차종 메모해놨죠. 출발하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시흥시는 6천여 대의 방범 CCTV를 운영 중인데, 관제 요원들이 24시간 교대하며 모니터링을 합니다.

[최종운/시흥시도시정보통합센터 영상정보팀장 : 저녁 때는 상가라든지 인구 밀집돼있는 그런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도움을 준 이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서도 택배 트럭에서 지갑을 훔친 한 50대 남성의 범행장면이 고스란히 관제센터 CCTV에 포착됐습니다.

동종 전과 7범이었던 남성은 관제센터의 신고로 범행 10분여 만에 5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서울경찰청)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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