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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10년 넘게 배달음식 시켜 먹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찌개서 나온 깨진 뚝배기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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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 "죄송하지만 환불 이외엔 다른 도움 줄 수 없다"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일보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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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음식에 뚝배기 조각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매일 밥해 먹기가 힘들어서 저녁에는 배달을 자주 시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주문한 세트 메뉴 중 하나인 된장찌개에서 깨진 뚝배기 조각이 나왔다. 그는 "처음에는 홍합이나 버섯인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3살짜리 자녀에게 먹였다"면서 "아이가 제대로 씹지 못하길래 봤더니 엄청 큰 뚝배기 조각이었다"고 말했다.

전화로 항의하자, 가게 측은 "죄송하다"면서도 "환불 외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가 뚝배기 그릇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매장 측은 거절했다.

그는 "10년 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힘들게 가진 아이라 지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고 전했다.

배달 음식에서 뚝배기 조각이 나왔지만 사장이 '환불 말고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대응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달된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님한테 XXX 소리 들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에 따르면 음식에서 고무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어디서 유입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손님 C씨에게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속 음식에는 이물질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B씨는 손님의 환불 요구에 따라 부분 환불 및 보험처리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C씨는 "배 속에 이미 들어갔는데 비위가 상해서 기분이 안 좋다. 배달 음식 여기서 시킨 게 처음인데 이렇게 위생관리를 하면 내가 어디서 배달을 시켜먹겠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저희는 홀도 운영 중이고 오픈 주방이라 위생은 정말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씨는 "내가 본 게 아닌데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었다.

C씨는 이물질이 발견된 음식뿐 아니라 주문한 음식값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B씨가 부분 환불만 가능하다고 하자 C씨는 언성을 높였다.

그는 "장사를 이따위로 하냐. 전체 환불해달라"고 말했다. B씨가 "더 이상 통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자 C씨는 "XX아"라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C씨는 본인이 욕한 내용은 쏙 빼놓고 1점 리뷰 달아놨다. B씨는 "분에 못 이겼는지 위생과에 신고한다는 둥 고소하겠다고 문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장사하면서 처음으로 마음이 무너진다"고 털어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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