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여권 내부 사정이 복잡하니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하죠.
[김반장]
오늘은 "이대로면 100석 이하"입니다.
[서반장]
김 반장이 그럴 때마다 제가 엄살 아니냐고 계속 말했었는데, 저 '100석도 안 된다'는 건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빼고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만 얘기하는 거죠?
[김반장]
아닙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한 겁니다. 여권 핵심부에서 분석한 판세인데, 현재 상황이 그대로 갈 경우 세자릿수도 어렵다는 겁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잘 하면 130석+α까진 갈 수 있다"는 게 여권 내부의 판세 분석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 이렇게 뒤바뀐 겁니다.
[앵커]
여당에겐 역대급 참패였던 4년 전 총선 때 103석 나왔잖아요. 일주일 사이 그 정도로 판세가 요동친다는 건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김반장]
수도권 판세 예측에서 5%p 이하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20~30곳 정도 되는데, 여론 기류가 이렇게 흔들리면 30석 정도는 한 순간에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깁니다.
민주당은 '많게는 153석+α''를 예측했는데, 150대 100이면 간극이 커도 너무 크긴 하네요.
[앵커]
여권 핵심부의 판세 예측은 그렇다치고,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도 설명이 있을 것 아닙니까.
[김반장]
요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효과가 사라졌고, 야권 지지층은 조국혁신당을 통해 결집하는 시점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 잡음이 1주일 가까이 이어지는데다 이종섭·황상무 논란까지 맞물린 결과란 겁니다.
[서반장]
최근 정치권에선 이 중에서 네번째 요인의 영향이 가장 큰 걸로 보던데, 이건 결국 대통령실이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 아닌가요?
네, 그래서 용산 내부도 지난 주말까진 이종섭 대사의 '선제적 일시귀국'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대응이 늦어지면서 지난 일요일 당에서 먼저 조치를 공개 요구했고, 대통령실로선 여론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죠. 황상무 수석 거취 문제도 사실상 어제가 '골든타임'이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타이밍을 놓친 셈이 됐습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나름의 변은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던데, 어떤 해법이 있다고 하나요?
[김반장]
여권 인사들의 얘기를 두루 들어봤는데요. 그 중 일치된 견해는 결국 인사권자의 결단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위기 때마다 '원칙'과 '법치'를 앞세워 정면돌파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을 겁니다. 공수처가 불러야 갈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전혀 틀렸다고 볼 순 없거든요. 다만 국민 정서의 문제가 '옳고그름의 문제'와 항상 직결되는 건 아니라는 게 가장 고민스런 지점일 겁니다. 앞서 전해드린 수도권 출마자들의 아우성 역시 '국민정서'의 문제를 먼저 봐달라는 요청이어서 마냥 모른체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두 사람 거취 논란이 당정갈등으로 비화된 게 내일이면 사흘째인데, 대통령실이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지켜보죠.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여권 내부 사정이 복잡하니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하죠.
[김반장]
오늘은 "이대로면 100석 이하"입니다.
[서반장]
김 반장이 그럴 때마다 제가 엄살 아니냐고 계속 말했었는데, 저 '100석도 안 된다'는 건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빼고 국민의힘 지역구 의석만 얘기하는 거죠?
[김반장]
아닙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한 겁니다. 여권 핵심부에서 분석한 판세인데, 현재 상황이 그대로 갈 경우 세자릿수도 어렵다는 겁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잘 하면 130석+α까진 갈 수 있다"는 게 여권 내부의 판세 분석이었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 이렇게 뒤바뀐 겁니다.
[앵커]
여당에겐 역대급 참패였던 4년 전 총선 때 103석 나왔잖아요. 일주일 사이 그 정도로 판세가 요동친다는 건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거죠?
[김반장]
수도권 판세 예측에서 5%p 이하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 20~30곳 정도 되는데, 여론 기류가 이렇게 흔들리면 30석 정도는 한 순간에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깁니다.
[서반장]
민주당은 '많게는 153석+α''를 예측했는데, 150대 100이면 간극이 커도 너무 크긴 하네요.
[앵커]
여권 핵심부의 판세 예측은 그렇다치고,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도 설명이 있을 것 아닙니까.
[김반장]
요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반사효과가 사라졌고, 야권 지지층은 조국혁신당을 통해 결집하는 시점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선 공천 잡음이 1주일 가까이 이어지는데다 이종섭·황상무 논란까지 맞물린 결과란 겁니다.
[서반장]
최근 정치권에선 이 중에서 네번째 요인의 영향이 가장 큰 걸로 보던데, 이건 결국 대통령실이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 아닌가요?
[김반장]
네, 그래서 용산 내부도 지난 주말까진 이종섭 대사의 '선제적 일시귀국'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대응이 늦어지면서 지난 일요일 당에서 먼저 조치를 공개 요구했고, 대통령실로선 여론에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죠. 황상무 수석 거취 문제도 사실상 어제가 '골든타임'이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타이밍을 놓친 셈이 됐습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나름의 변은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던데, 어떤 해법이 있다고 하나요?
[김반장]
여권 인사들의 얘기를 두루 들어봤는데요. 그 중 일치된 견해는 결국 인사권자의 결단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위기 때마다 '원칙'과 '법치'를 앞세워 정면돌파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 있을 겁니다. 공수처가 불러야 갈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전혀 틀렸다고 볼 순 없거든요. 다만 국민 정서의 문제가 '옳고그름의 문제'와 항상 직결되는 건 아니라는 게 가장 고민스런 지점일 겁니다. 앞서 전해드린 수도권 출마자들의 아우성 역시 '국민정서'의 문제를 먼저 봐달라는 요청이어서 마냥 모른체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두 사람 거취 논란이 당정갈등으로 비화된 게 내일이면 사흘째인데, 대통령실이 어떤 해법을 찾아낼지 지켜보죠.
김정우 기자(hgu@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