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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러 대선 언급 삼가겠다…상호관계 관리 공동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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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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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치러진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한 데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삼가면서 "한러 양국은 상호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방 국가들은 이번 대선에 대해 잇따라 비판을 하고 있는데, 최근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문제 등을 감안해 한러관계를 관리하고자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하는 데 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러시아의 최근 선거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프랑스 등은 이번 선거가 자유롭거나 공정하지 않았다는 식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가치외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난 몇 해 동안 익히 알려진 러시아의 비민주적인 선거 행태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사항을 언급하는 취재진 질문에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만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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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선거 본부에서 언론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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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최근 들어 악화된 한러관계와 함께 올해 초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우리 국민 백모 선교사 문제 해결 등을 감안해 '상황 관리' 차원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해온 점령지(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에서도 투표가 시행됐다는 부분에 대해선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점령지나 여러 지역에서 치러진 선거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독립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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