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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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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상회의 대만 참석 中 반발에 외교부 "인류 보편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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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8일 오후 민주주의 정상회의서 대만 장관급 인사 화상연설
中 외교부 "단호히 반대,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 만드는 일 중단"
韓 외교부 "특정 국가 겨냥 아냐…전례 등 제반 사항 고려했다"
노컷뉴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에서 동아시아연구원 시니어펠로우를 맡고 있는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가 개회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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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주최로 서울에서 지난 18일 개막한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비대면으로 대만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 일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자 우리 외교부가 반박에 나섰다.

임수석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외신의 편향되고 일방적인 보도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증진하기 위해 개최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열린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중 '인공지능(AI)과 신기술: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 사회의 기술 혁신' 주제로 진행된 세션 2 말미에 대만 행정원 오드리 탕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의 녹화 메시지가 송출됐다.

사회자는 탕 정무위원이 "개인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헀고, 탕 정무위원은 녹화 영상에서 "다시 대만을 대표해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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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중 오드리 탕 대만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 녹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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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중국 외교부 린젠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을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들어주는 일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는 이번 회의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폄훼하고 국가 간에 반목과 진영 대결을 부추길 뿐이다"며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영상이 상영된 점은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1·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전례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민주주의는 진영 대결 문제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 추진 과정에서 유관국들과 충분히 소통해 왔다"며 중국 외교당국에 초청 사실을 미리 설명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은 국가(당국)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유관인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도 말했다.

탕 정무위원은 앞서 2021년 미국 단독 주최로 열린 1차 회의와 함께, 지난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등 4개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 2차 회의 때도 참석했다. 임 대변인이 '전례'를 언급한 것은 이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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