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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尹 대통령, 읍참마속해야… '옥새 파동' 되면 총선 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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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황상무 거취 논란에 민심 안 좋아"
"나머지 후보 살려야" 대통령실 결단 촉구
한국일보

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신위 첫 회의에서 소개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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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서울 동대문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경진 전 의원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해야 한다"며 이종섭 주호주대사 소환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구 민심 동향에 대해 "저희 편이 들으면 기운을 잃을까 봐서 '덜 좋아요' 이렇게 표현하지만 (사실) 안 좋다"고 말했다. 그는 "중랑천에서 주말에 인사를 했더니 이종섭 대사 관련해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빨리 귀국시켜서 대기 상태로 놔라', 비판하시는 분들은 '대한민국 정의를 세우고 수사를 통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했다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 뭐 하는 거냐' 이런 식의 말씀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사 귀국에 거리를 둔 대통령실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그는 "논리적으로 따지면 대통령실 말씀이 100번 맞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선거 기간 중이고 선거 때는 국민들이 헌법상 주권재민의 원칙을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어한다"면서 "윤 대통령과 참모들이 국민들께 보이는 태도와 자세, 느낌이 겸손이 아니라 오만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포함해 모두가 민심의 흐름에 겸손, 겸허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 수석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도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저도 대다수 수도권 후보들과 생각의 맥을 같이하는데 황 수석께서는 자진 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의외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약한 모습이 있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나머지 후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사와 황 수석의 거취, 비례대표 공천 등을 둘러싸고 '2차 당정 갈등'이 현실화하면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충돌이 지난 2016년 여권의 '옥새 파동'처럼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되면 선거 폭망"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서로 생각해보고 누구 말이 맞는가에 대한 느낌이 오면 어느 쪽인가는 수용해야 한다"며 지금은 대통령실이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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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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