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현주엽 근무 태만 사실 아니야”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 반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서울신문DB


‘스타 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방송 출연을 이유로 연습 경기에 불참하는 등 업무에 소홀했다는 민원에 대해 교육 당국이 특별장학에 착수한 가운데 농구부 학부모들이 “내부인을 사칭한 악성 민원으로 (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 9인은 지난 18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현주엽 감독님 본인은 물론 저희 학부모들에게 전혀 취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일방의 주장만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면서 진실이 심하게 왜곡돼 학부모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된 학부모 탄원서와 관련해 “학부모 전원이 모여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은 고등부 내부자를 사칭한 음해성 민원임을 확인했다. 탄원서의 내용이 현주엽 감독님을 음해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현 감독이 음식 관련 유튜브나 방송 출연을 하느라 농구부 훈련에 소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 감독님의 주 1회 촬영 스케줄은 이미 모든 고등부 학부모의 동의를 받은 사안이며 학교 측으로부터 겸직해도 좋다는 전제로 감독에 취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 감독이) 촬영으로 훈련에 빠질 경우가 아니라도 늘 야간 훈련이나 주말 훈련에 참석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다”며 “전임 감독에 비해서도 훈련 시간과 훈련량이 (오히려) 월등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으로 불참한 연습경기 중 학생이 다쳤는데도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학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해 알린 것은 물론 즉각 응급실 이송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에는 현주엽이 방송 출연을 이유로 휘문고 농구부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내용의 학부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4일과 15일 한국일보와 SBS는 교육청에 접수된 민원 내용과 휘문중학교 농구 감독과의 통화 녹취록 등을 통해 현 감독이 중학생인 본인의 아들을 고등학생 훈련에 참여시키고 선수 시절 후배인 중학교 감독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현주엽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현주엽 감독에 대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준비 중이다. 부디 입장 발표 전까지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의혹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주엽은 1994년 휘문고 졸업생으로, 지난해 11월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최재헌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