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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자막뉴스] 밴드 감았더니 신경 회복...수술 '게임 체인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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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신체 일부가 절단되면 바늘로 직접 잘린 신경을 꿰매야 합니다.

1㎛(마이크로미터) 굵기의 얇은 실을 이용하는데 숙련된 미세수술 전문의도 한 가닥을 봉합할 때 15분에서 20분 정도가 걸릴 만큼, 정교하고 까다로운 과정입니다.

끊어진 신경을 이어주는 접착제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바느질 없이 완벽하게 봉합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박종웅 / 고려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 : 봉합사를 이용한 봉합은 수술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서 수술 결과에 많은 차이가 나고요, 이물질이 계속 신경 주위에 또는 신경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경의 재생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절단된 신경에 밴드처럼 감기만 하면 잘린 부분을 이어주는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부드러운 성질의 고분자와 접착력이 뛰어난 하이드로젤이 결합해 신경을 무리 없이 단단히 연결해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세 겹으로 쌓은 고분자의 가장 안쪽에 천연 성분의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신경에 닿으면 수분과 반응해 강한 접착력이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또 바깥쪽에는 탄성이 큰 고분자를 써서 실제 신경과 비슷한 물리적 특성을 구현했습니다.

패치는 신경이 회복된 뒤 잘게 부서지는데 생체친화적인 소재로 돼 있어 몸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패치를 절단된 쥐의 신경에 붙인 결과, 바느질로 봉합할 때 10분 정도 걸리던 부위가 1분 만에 단단히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동희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누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쉽고 간단하게, 균일하게 수술이 가능하고요. 수술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예후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신경뿐 아니라 혈관이나 힘줄 등에도 이 패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재훈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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