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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푸틴 5선 확정 직후 ‘나발니 사망’ 대러제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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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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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5선이 확정된 직후 유럽연합(EU)이 ‘푸틴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한 새로운 대러 제재에 합의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글로벌 인권침해 제재 프로그램에 따라 나발니 살해에 책임이 있는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약 30건의 제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바로 다음날 발표됐다.

아직 잠정 합의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추가 제재의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합의가 ‘인권침해 제재 프로그램’에 따른 추가 제재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 교도소 등 사법기관 및 관계자들이 대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 EU 제재 확정 절차에 비춰보면 이번 주 열리는 EU 대사급 상주 대표 회의에서 세부 논의가 이뤄진 뒤 제재 내용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에 대한 조직적인 탄압의 한가운데서 치러진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가 치러진 것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EU 내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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