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번 비례대표 후보로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내세웠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았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순번은 8번이었다. 국민의미래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비례 1번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인 최보윤 위원이 배정됐다. 최 위원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는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박충권 전 연구원이 선정됐다. 비례 3번은 최수진 전 OCI 부사장에게 배정됐다. 그 역시 국민의힘 영입 인재다. 국민의미래는 최 전 부사장에 대해 "여성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바이오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4번엔 진종오 위원장이, 5번엔 여성으론 처음으로 전투병과 소장을 단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이 배정됐다.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인 인요한 전 위원장과 정치학자로는 드물게 공천 신청을 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9번)도 당선 안정권 번호를 받았다.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노동 분야 몫으로 비례 10번을 받았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현역인 김예지 의원은 15번을 받으면서 '비례 재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16번)도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4년 전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은 40.4%의 지지율을 얻으며 19명의 비례대표를 배출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영입 인재와 현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가운데 비례대표 순번을 못 받은 인물도 있다. 비례대표 신청자 중 21세로 최연소이면서 영입 인재, 그리고 비대위 멤버이기도 한 윤도현 위원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영입 인재인 이레나 이화여대 의과대 교수, 탈북민 출신 김금혁 전 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등도 순번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키즈'인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도 고배를 마셨다.
[이유섭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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