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17일 오후 저녁 7시경에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를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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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간 여자축구 경기를 TV로 녹화 중계하면서 최근 기조와는 달리 남측을 '한국'이라고만 표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 남북 대결 경기 영상을 17일 중계하면서 남측을 '한국',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 경기 결과를 지난 14일 글 기사로 보도하면서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한 바 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지칭할 때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는 뜻을 품은 '남조선'이 아니라 '괴뢰', '괴뢰한국', '한국괴뢰' 등의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보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며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 기구들을 정리·개편하라"고 지시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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