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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 지난주에 팔았어야 했는데”…한국서 더 많이 떨어진 비트코인, 거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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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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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이 커지며 코인투자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뒤늦게 가상화폐 투자에 합류한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이들은 증시자금까지 꺼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투자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자금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인급등 뉴스가 쏟아지며 국내 투자자들 관심도가 높아진 날이면 하루 최고 3조원 가량의 증시 대기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다. 대부분 코인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해당일 국내 코인시장의 사용자수는 급증세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의 국내외 차이인 김치프리미엄도 커졌다.

문제는 미국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들의 비트코인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상승동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7만3777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한때 6만5000달러를 기록, 약 12% 급락했다.

국내시장은 변동성이 더 커졌다. 투매가 나오면서 김치프리미엄까지 줄어들어 해외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일확천금을 위해 코인시장으로 떠난 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투자자 예탁금이 전날보다 가장 많이 감소한 날은 지난 3월 5일이다. 전날대비 2조8622억원 감소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 시장에서 대기성 자금로 간주된다.

이날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관심도가 손꼽히게 높았던 날이다. 구글트랜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비트코인 검색 관심도가 두번째로 높았던 날이 3월 5일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예탁금이 빠진날 김치프리미엄은 늘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코인을 사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때 불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인 전송을 검열하는 트래블룰로 차익거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와 해외 간 비트코인 수요 공급에 차이가 나면서 생기기 때문이다.

김치프리미엄은 3월 5일에 1.21%포인트 튀었고, 1월 3일에 2.1%포인트, 2월 29일에도 1.97%포인트 늘었다. 비트코인 급등 소식에 관심이 커자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코인시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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