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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766명의 중독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 여성이 55.4%로 남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15.1%), 50대(14.5%), 40대(13.6%), 60대(12.8%), 30대(11.6%), 10대(10.9%), 10세 미만(3.4%) 순이었다.
중독 이유는 자살 목적 등 의도적 중독이 전체의 66.1%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고 등으로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으나 중독된 사례는 50~60대, 남성이 많았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은 '해열제' 등 치료 약물이 50.8%로 절반을 차지했다. 뒤이어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등이었다.
특히 10대는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 비중이 80.5%에 달했다. 10대가 중독된 치료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벤조디아제핀계'(19.6%)였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사고로 인해 화장품, 락스 등에 노출된 중독이 31.1%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49.5%는 중증 중독질환자에 해당했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 일산화탄소, 졸피뎀,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 등이 있었다.
또 조사 대상자의 1.6%는 중독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다. 사망 환자가 중독됐던 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농약류 취급 보관에 유의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일산화탄소 노출에 조심해달라"며 "청소년은 치료 약물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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