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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10분쯤 6만480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6만5000달러대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6만6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치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커지고, 최근 급등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나오면서 단기 조정을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불안정한 급등락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어떤 자산이든지 냉각기가 있기 마련이며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5만8000달러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른바 ‘밈코인(결제나 보안 기능 없이 단순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 소식에 도지코인ㆍ시바이누코인ㆍ페페 등은 10%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 보이는 가운데, 투자 시엔 가격 급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출시의 직접적 수혜는 사실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국한되기 때문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 투자에 대해선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며 “반감기 이벤트 언저리에서 언제든 탄력적인 급등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ㆍ탐욕 지수’는 이날 80점을 넘으면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0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를 놓칠 수 없다는 ‘포모(Fear Of Missing Outㆍ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이 매수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효정 기자 oh.hyo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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