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단 면전에서 쿠데타정권 '마이웨이' 선언
극단주의 테러단체 겨냥한 미군 드론기지 등 악영향
이날 발표는 몰리 피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고위 대표단이 사흘간의 니제르 방문을 마치고 떠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니제르 군정 대변인 아마두 압드라마네는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 대표단이 외교 의전을 따르지 않았으며 니제르는 미 대표단의 구성과 도착 날짜, 의제 등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니제르 쿠데타를 주도한 압두라흐마네 티아니(오른쪽) |
그동안 미·니제르 군사협정에 따라 미군과 미국 국방부 소속 민간인 직원의 니제르 주둔이 가능했다.
미국은 니제르 사막에 1억달러(약 1천332억원)를 들여 드론 기지를 지어 약 1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 기지는 2018년 이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JNIM(이슬람과 무슬림 지지그룹)을 공격하는 데 이용됐다.
앞서 니제르는 지난해 12월 EU와의 군사 협력을 위해 2012년과 2013년 2월 각각 체결한 2건의 안보 협정을 파기했다.
니제르는 당시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과 회담하고 양국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니제르가 EU에 이어 미국과의 군사 협력 중단도 선언해 러시아와 더욱 밀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친러시아 쿠데타정권 지지하는 시민들 |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지난해 7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니제르 군정은 지난해 11월 EU 지원을 받는 G5 사헬 연합군에서 탈퇴하고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5 사헬 연합군은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모리타니, 차드가 접경지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소탕하기 위해 2017년 창설했지만 절반 이상이 탈퇴해 지금은 유명무실해졌다.
kms123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