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
‘사천 논란’에 경선했지만
‘친명횡재’는 여전히 지속
‘盧 비하’ 양문석공천 유지
정세균 “당 정체성 파괴”
‘사천 논란’에 경선했지만
‘친명횡재’는 여전히 지속
‘盧 비하’ 양문석공천 유지
정세균 “당 정체성 파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제공=권향엽 페이스북] |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보좌했다.
민주당 임주환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서도 친명계 권향엽 전 비서관이 비이재명계 현역 서동용 의원을 제치면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되면서 권향엽 전 비서관의 전략공천 방침이 정해져 논란이 된 바 있었다.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지낸 사실이 알려지며 ‘사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4명이었으나 여성 후보는 권 전 비서관이 유일했다.
민주당은 ‘사천 논란’에 “(권 전 비서관은)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며 “이런 경력을 무시하고 사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권 전 비서관은 ‘전략공천’이 대신 ‘경선’을 당에 요구했고, 이에 서 의원과 권 전 비서관의 경선이 실시됐다.
권 전 비서관이 경선을 통과하자 민주당에서는 ‘친명 후보’만 잇따라 공천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 경선에서 이긴 손훈모 후보 대신 김문수 당대표 특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경선 부정이 확인됐다는 이유다.
한편 ‘가짜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진 서울 강북을은 ‘전략 지역구’로 지정돼 ‘전략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재경선을 치르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산 양문석 전 방통위원에 대해서는 경기 안산상록갑 지역구의 공천 유지가 이뤄졌다. 이에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