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이해찬, ‘선거에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 없다’ 조언”
당내 비판 쏟아져…김상희 “박용진 의원이 두렵나”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 16일 공모·17일 후보 압축
당내 비판 쏟아져…김상희 “박용진 의원이 두렵나”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 16일 공모·17일 후보 압축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시장을 찾아 서은숙 부산진갑 후보와 이성문 연제구 후보 등 부산지역 후보들과 족발을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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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화 돼도 차점자가 당선자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의원에 대해서는 새벽 1시 반이 넘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제3의 인물 전략 공천, 2위 후보를 후보로 결정하는 방법, 경쟁해 다시 후보를 뽑는 방법을 놓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15일 저녁 10시30분부터 이날 새벽 2시께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 강북을에 전략 경선을 통해 새 후보를 정하기로 정했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차점자를 올리면 경선할 때마다 승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노력이 벌어지면 경선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해 그 말에 일리가 있어 그런 안은 배제했다”며 “제3의 인물 전략 공천도 인물 추천이 많았지만, 당원과 지지자 선택권을 빼앗고 박 의원을 배제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 배제했다”고 부연했다.
박용진 의원은 즉각 반발하며 “전략경선지역 지정과 경선방식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같은 사안인 순천과 강북을이 왜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는 경우는 없다는 당대표의 말과는 다르게,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고, 강북을은 전략경선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원칙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당내에선 박 의원 공천 승계 불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4전 중진으로 경선서 탈락한 김상희(경기 부천병)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 “의원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박 의원을 기어이 탈락시켰다”며 “박 의원이 두렵나. 기어이 완벽한 이재명의 당으로 만드는 게 이번 총선 목표냐”라고 따졌다.
전략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강북을 후보자 공모를 한 뒤 17일 회의에서 전략경선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결선 없이 1인 2표제에, 앞선 서대문갑 전략경선 방식을 준용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해 이뤄질 예정이다. .
박 의원이 강북을 지역에 재도전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 의원이 만약 전략 경선에 임하더라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만큼 ‘경선 득표수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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