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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영국 민간 수도회사들 최근 5년간 수익 두 배로 늘어나”[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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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당 “법인세 이외에 추가 세금 16% 부과해야”

추가세, 하천 정화비용·환경분야 취재 언론인 지원 제안

뉴스1

영국 최대 규모의 상하수도 민간기업인 템즈워터(Thames Water).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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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물을 공급하는 민간 수도기업들의 수익이 최근 5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의회 기간동안 잉글랜드와 웨일스 수도 회사들의 세전 이익은 82% 늘어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42억 파운드(약 7조1303억4000만 원)규모에 달한다.

이는 영국 자유민주당이 컴퍼니즈하우스 데이터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자유민주당은 이날 시작한 봄 회의에서 수도 기업이 환경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법인세 이외에 추가 세금 16%를 부과하고 이를 하천 정화 비용과 각 지역에서 환경 생태계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들의 급여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자유민주당은 이를 '하수 세금(Sewage tax)'이라고 부른다.

민간 수도기업들은 앞으로 10년동안 수도관 누수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하수도관을 증설하는 등 인프라 개선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수도 요금을 40%까지 추가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최대 규모의 상하수도 민간기업인 템즈워터(Thames Water)는 수도 요금의 28%를 부채 상환에 사용한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는 "이러한 눈부신 수익은 국가적 스캔들"이라며 "강, 호수, 해안선이 하수로 인해 파괴되는 동안 이 오염 기업들은 물론 은행까지 웃고있다. 모든 것에 악취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당 집권 하에서 수도회사가 번영하고 환경 파괴 책임으로부터도 달아났다는 구체적인 증거"라며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에 책임을 물을 새로운 지역 언론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획은 환경 비극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막강한 기업에 책임을 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에서는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 것이고 수도기업이 차세대 하수 탐정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수도 기업체들을 대표하는 워터유케이(Water UK) 대변인은 "해당 분석은 잘못됐고 수도기업 5개도 누락됐다"며 "규제 당국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수도기업 투자자들은 평균 2.8% 수익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공익사업 평균 수익률의 절반 수준이며 현재 대부분의 시중 은행에서 제공하는 저축 계좌 금리보다도 낮다"며 "수도기업들은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규제당국과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뒷받침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에는 영국 에너지 공급업체인 브리티시 가스가 지난 2023년 한 해동안 전년보다 수익이 10배나 늘어난 7억5000만 파운드(약 1조2732억 원)의 이득을 챙겨 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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